시를 쓰는 공인중개사 조태식 2010. 12. 9.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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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새벽이 들릴 듯 말 듯 쨍그렁 쨍그렁 거리고

 

파르스름한 산들은 잔뜩 움츠린 채 미동조차 않는다.

 

잔뜩 날 선 고요는

 

자그만 흐트러짐에도 가늘게 뜬 눈 사이로 냉기를 흘려

 

강은 기척도 내지 못하고 소리 없이 흐른다.

 

겨우내 얼어붙던 마음 한 켠에서 쩡 쩡 금 가는 소리가

 

들린다.

 

 

(2006. 02.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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