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쓰는 공인중개사 조태식 2011. 5. 1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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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日

 너무

 너무

 추카“라는 글귀와

잘 그려진 케잌과 촛불이 밝은

문자가 왔다, 딸에게서

 

나도

축하

축하(祝賀)

미역국은커녕 식은 찌개도 없는

한 평 남짓한 고시원 방에서

딸이 보낸 문자로 축가를 부른다

 

삶이란

본시(本始) 떠도는 음률과 같은 것

하나가 울리면 덩달아 울리다가

결국

자신만의 여운밖에 남길 수 없고

홀로 부르고 그 떨리는 音을 따라 나서야 하는.

 

2011. 5. 1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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