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쓰는 공인중개사 조태식 2013. 6. 14.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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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서 아카시아 향기가 묻어난다

 

오월의 밤은 눈처럼 빛나

나비의

미려한 날개 사이로

흰 꽃잎처럼 날아내리고

 

지는

아카시아 꽃잎을 따라

 

너에게로 가는 길이

꽃길이 되고

꿈길이 되어

 

빗소리 가슴을 두드리는

창가에 기대

나는

어두운 밤거리를 내려다 본다

 

네가 돌아서던 길

그 어디쯤

아직 남아 있을 너의 향기

 

비에 젖어도

지워지지 않는 네 눈빛에

오월의 밤은

사락사락 눈을 내린다

 

나는

네 향기에 취해만 가는데

 

 

2013.  05.  28

자정이 막 지난 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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