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쓰는 공인중개사 조태식 2014. 8. 21. 10:07
반응형

밤이 깊은데 바람은 쉼이 없는가
설핏 드러난 뼈에서
바람이 인다
소리를 내는 건 바람인가, 뼈인가

하얗게 도드라져
오히려 파르스름하게 날선
내 뼈에
달빛도 비껴서고
시간들만 수북히 쌓여간다

 

어둠이 짙어질수록 꿈도 길어
질기디 질긴 이 꿈을
어디쯤에서 놓아야 할까

지금 이것을
내가 잡고 있는 것인가
아님 꿈이 나를 잡고 있는 것인가

끝이 보이지 않는 미몽으로
한걸음
한걸음 들어가며
그냥 웃을 뿐

2013. 10. 19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