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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어두운
주차장 한켠에서 마지막 밤을
묵묵히 지켜내는
너가
뭐라 말하기도 어려운
내 맘을
18년전
태어나 처음으로 내게 와서
나의 행복과 불행에
말없이 동행해준
나보다 더 나같은 너
이제
자신의 삶을 다한 너는
내일이면
가고 없겠지만
나는
나보다 더 나같은 너를
지난 내 인생의 18년을
고스란히 놓아 보내는
밤은 젖고 젖어
푸르스름한
새벽여명에
세상이 일렁거린다
잘가라 친구여
그저 뿌연 네 모습이 저기에 있는데
난 여기서
이쯤에서 작별을 할까하네
잘가시게!
(2014년 7월 28일 이른 5시가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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