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短想) 어스름 돌아오는 머언 기억들 머금은 피 토해 무심코 뻗은 손길 마디마디 허공만 닿아 더는 울음도 없어라 흐르는 피 바랜 하늘 가장자리로 별도 없고 바스라져 내리는 고목, 바람만 돌아 빈 가슴 부여안으며 멀리 달아나는 휑한 눈길에 이제토록 아린 그리움이어라. (1985. 06. 17) 자작시1 (1980년~1990년) 2010.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