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3 (2010년~ 2011년 )/사화집출품작

止觀

시를 쓰는 공인중개사 조태식 2010. 10. 1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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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매운 햇살엔

冷氣가 스며나고

황금빛 일렁이는 들녘엔 날선 푸르름이 감돈다

곧장 다가오는 눈빛

희망과 절망이 교차하지만

가만히 내려앉으면 먹먹한 고요가 萬斤巨石처럼 눌러온다

한 面이 온전히 한 面이 될 수 있음은

등을 맞대고 있는 다른 面이 있기 때문이듯

오늘 여기에서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며

觀音의 三十二面 자비를 무작정 긍정하고 있다

太古의 靜寂속으로

억겁 세월의 渦流가 진탕을 치고

本然의 마음자리에는 時時刻刻 千變萬化하는 化身이 나투고 있다.


(2010. 10. 8 금 丑時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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