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3 (2010년~ 2011년 )/월간한울문학 출품작

하나(一)

시를 쓰는 공인중개사 조태식 2011. 4. 2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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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에

하나를 더하면

하나가 되고

 

하나에

하나가 떨어져 나와도

여전히 하나인 것을

 

밤을 붙잡고

하얗게 새도록

마음으로 보고 있어도

 

어느새

저만큼 멀어져 가는

그 하나를

 

하나가 아니기에

이름이 하나인 그 “하나”를

벙어리처럼 입만 벙긋거리다가

 

이제는

마주보고

희미하게나마 웃을 수 있다는 건.

 

2011. 4. 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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