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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 석 -
밤이 가는 길목에
가만히 엎드렸다
지나는 걸음마다 흥건한 자국이 남아
추석 달빛이
그 위를 파랗게 지우고 있다
새벽이 와서
그렇게 게워낸 무게만큼
가벼워진 몸을 일으키면
저만치 가버린 밤
그 뒷꿈치에 처연히 끌려가는
내 그림자에
그저 목례처럼 고개를 끄덕이고
2013. 09. 19 새벽이 오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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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 석 -
밤이 가는 길목에
가만히 엎드렸다
지나는 걸음마다 흥건한 자국이 남아
추석 달빛이
그 위를 파랗게 지우고 있다
새벽이 와서
그렇게 게워낸 무게만큼
가벼워진 몸을 일으키면
저만치 가버린 밤
그 뒷꿈치에 처연히 끌려가는
내 그림자에
그저 목례처럼 고개를 끄덕이고
2013. 09. 19 새벽이 오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