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향기가 있다
자신의 향기를 맡는 자
시간과 공간으로부터 자유롭지만
그렇지 못한 자
시공간에 갇혀 향기를 보려고만 한다
눈 먼 자 등불에 연연하듯
온갖 향수를 몸에 두르고
가만히 앉아
감은 눈으로 세상을 보는 자여
그대는 무엇으로 향기를 느끼려는가
봐서도 아니되고
맡아서도 아니되는
그 향기를 어찌 깨달으려고만 하는가
다 저절로 그러한 것을.
2013. 03. 21
반응형
'자작시4 (2012년 ~ 2020년) > 미공개작 A'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석 (0) | 2013.10.07 |
---|---|
혼자라는 것이 (0) | 2013.05.17 |
외줄을 탄다 (0) | 2013.05.17 |
요양원의 밤(다락원실버텔에서) (0) | 2013.01.28 |
길 (0) | 2012.1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