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4 (2012년 ~ 2020년)/미공개작 A

외줄을 탄다

시를 쓰는 공인중개사 조태식 2013. 5. 1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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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줄을

아득한 고공에서

바람에 맞서 외줄을  타는 줄로만 알았다

무섭지만 지치지만

오히려 가벼워져 버리면

내가 보는 것은

부드러운 터치의 파스텔톤

내가 듣는 것은

가만히 울리는 존재의 흐름과 변이

외줄을 타는 듯

나를 지탱해온 건 바람이라는 걸 이제는  안다

그저 바람을 타고

외줄인 양  안간힘을 써 왔다는 것을.

 

2013.  0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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