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4 (2012년 ~ 2020년)/미공개작 A

秋雨夜情

시를 쓰는 공인중개사 조태식 2018. 8. 30.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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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秋雨夜情 ]

 

잔잔한 열기가 흐르는 밤

그 가을 밤 사이로

성긴 어둠을 차곡히 개어 올리며

 

어둠 속

밤이 가진 묘한 기대 속에

한웅큼씩 꺼내 뿌리는 가을 비

 

뿌렸다 거뒀다

또 뿌렸다 거뒀다

일렁 일렁하는 밤, 그 가느다란 선율

 

밤이라서

가을이라서

아님 비 때문에

 

벽을 기댄 등에서 찐득한 삶이 삐져나온다

 

(2015. 0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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