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날 때는 그렇게 길더니만
돌아보니
찰나에 지난 듯
이제는 돌이킬 수도 없는
그 세월에
눈물이 다 말랐는데
아직껏 밤은 끝나지 않고
우두커니
벽을 마주하고 서면
이 긴 어둠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걸까
가다가 서다가
난 어디쯤 있는 걸까
돌아보면
돌아보면 한순간인걸
이 또한 지나갈 것을
어둠 속에 굳이 눈을 감고
벽을 더듬으며
한 발 한 발
(21.12.19 자정을 향해)
'자작시5 (2021년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상에는 사람이 너무 많다] (0) | 2021.12.29 |
---|---|
[조용한 세상] (0) | 2021.12.26 |
[끝나지 않는 것] (0) | 2021.12.19 |
[ 나의 하나님! 나의 예수님! ] (0) | 2021.07.19 |
[나의 외로움] (0) | 2021.04.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