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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원 3일 차 】
조태식 作
창으로 따사로운 햇살이 건너온다
느낌적으로 완연한 봄이다
창을 열기까지는
내려다 보이는 야산에 듬성듬성 남아있어
하얀 징검돌 같은 눈 더미
희끗희끗한 노년의 고집처럼
햇볕을 받아도 꿋꿋하기도 하다
그래서
양지 녘 눈은 더욱 반짝인다
담대함으로 어쩌면 위태로움이었을까
내 반짝임은 지나온 시간대 어디쯤 있었을까
있기는 했던 것일까
창을 타고 건너오는 햇살에 눈이 부시다
마냥 눈부시기만 하다
[25년 03월 10일. 월요일 오전 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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