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5 (2021년 ~ )

【 입원 3일 차 】

시를 쓰는 공인중개사 조태식 2025. 3. 1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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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원 3일 차 

 

                              조태식 

 

 

 

창으로 따사로운 햇살이 건너온다

 

느낌적으로 완연한 봄이다

창을 열기까지는

 

내려다 보이는 야산에 듬성듬성 남아있어

하얀 징검돌 같은 눈 더미

희끗희끗한 노년의 고집처럼

햇볕을 받아도 꿋꿋하기도 하다

 

그래서

양지 녘 눈은 더욱 반짝인다

담대함으로 어쩌면 위태로움이었을까

 

내 반짝임은 지나온 시간대 어디쯤 있었을까

있기는 했던 것일까

창을 타고 건너오는 햇살에 눈이 부시다

 

마냥 눈부시기만 하다

 

 

[25년 03월 10일.  월요일  오전 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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