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생각

어느 여름날

시를 쓰는 공인중개사 조태식 2008. 7. 24.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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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가리려는 듯

밤새 몸부림치던 비도

새벽 미명에 희미한 잔상만 남겨놓고

너울지던 검푸른 구름

한켠으로 비껴날 때

여름을 가로지르던 어느 하루가

실루엣처럼 드리워진 후끈한 열기에

낡은 커튼마냥 후즐그레 처져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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