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3 (2010년~ 2011년 )

어둠

시를 쓰는 공인중개사 조태식 2010. 11. 1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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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은

외발로 허공을 딛고 선 듯

그렇게 위태롭다

사뭇 시퍼런 서슬에

시간과 공간도 숨조차 죽이고

나 역시 올올이 해체되고 있다

더는 그 무엇도 아닐 때

어둠은 한걸음 옆으로 비켜서서

내 형체 너머로 널부러진 잔해를 넘겨다 본다

무엇인가

여긴 어디인가

아직껏 남은 의식 한 조각이

나를 찾아 남은 조각들을 얼기설기 맞춰보지만

어디에도 나는 없다

어둠은 여전히

그렇게 위태롭기만 하다.

 

2010. 11. 1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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