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3 (2010년~ 2011년 )

하루

시를 쓰는 공인중개사 조태식 2010. 12. 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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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하루는 항시 불공평하다

 

하루를 살되

같은 하루를 사는 이 누구이든가

 

하루라는 시간이 공평하게 주어진다 함은

그 기준이 무엇이든가

 

삶을 살아감에 각기 다른 무게의 시간들을

한 저울에 올려놓고 마음의 빗장을 건다

 

각자 자신만의 아픔을 양손에 나눠들고

서로의 눈을 피하며 중얼거리고 있을 뿐

 

세상의 하루가 아름답지 않다 하기엔

폭죽처럼 터져 오르는 눈물이 너무나 화려하다

 

제각각 슬픔의 색깔로 하루를 장식할 때

세상의 하루는 아름다울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다면

삶은 너무 공허해지지 않을까 하는.

 

(2010.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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