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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것을 보고
아름답다 하면
과연 그것은 아름다운 것일까
아무런 일도 없고
아무렇지도 않게 자리에 들면
진정 아무렇지 않은 것일까
보고 있으면서도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고 한다면
그러면 무엇이 전부이란 말인가
마냥 이 자리를 서성이는 것은
아직껏 기다리는 것이 있음인가
아님 없음을 알기에 떠나지 못하는 것일까
하얗게 남겨진 재를 뒤적이며
사정없이 눈빛이 흔들린다는 것은
싸한 가슴을 지필 불씨에 대한 미련이 아니란 말인가.
2010.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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