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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
무슨 일이 있는 걸까!
연평도 피격이후 국방부장관 내정자에 대한
청문회가 열리고 있다
국회의원들이 내정자를 두고 속옷이라도 들치듯
마냥 들떠 다정스럽게 때론 퉁명하게
엄숙한 척 하다가 재주도 한번 넘고
자기 말에 대꾸라도 할라치면 순식간에 얼굴 붉히는
영락없이 어린 아이마냥 누군가에게
자꾸만 보채고 있다
국회엔 어린아이가 많아 청문회라도 열릴라치면
마치 커다란 잔치상이라도 받은 듯
눈과 손이 어쩔 줄 몰라
말은 자꾸만 풍선처럼 떠다니고
마냥 치맛자락에 응석을 늘어놓는 재롱잔치인양 하다
어린아이와 같이 되지 않으면
결코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는 말과 무관하게
국회는 천국 가는 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그 말 많은 아이들 천국으로 가면
천국 가는 문 빗장 지르고
고단한 세상일지라도 우리끼리 몸 비비며
서로의 허물 귀로만 본다면
귀에서 입으로 가는 길 멀기만 하다면
참으로 한번 살아봄직 하지 않겠는가
그러면 국회에
무슨 일이 있을 것인가?
2010. 12. 5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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