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가는가 바람인 듯,
몸짓도 가녀리게
밤을 따라 가만가만 숨결을 디뎌가는
춤추는 여인이여!
아릿한 그림자만 드리운 채,
이대로 보낼 수야
투명한 눈 속으로 점점이 산화되는
나의 여인이여!
어둠에서만 숨 가쁘게 춤을 추는
네 손끝을 쫒아 살며시 눈을 뜨면
전라로 그려내는 물빛 울음
살아온 세월만큼이나.
(1990. 10. 21)
반응형
'자작시1 (1980년~1990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밤의 소묘 2 (0) | 2010.12.09 |
---|---|
친우 박수환 영전에 바치는 글 (0) | 2010.12.09 |
고 박수환전에 (0) | 2010.12.09 |
외조모님전 (0) | 2010.12.09 |
만남 (0) | 2010.1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