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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
말라
기억치도 말며
생각조차 말라
길디 긴 망각의 여울목을 소리 없이 갈려거든
목쉰 통한이야
지나온 서른 두해동안 곳곳에 밭았는데
가진 것 없이 버릴 것이야
밤이면 밤이 되고
새벽이 오면 그렇게 새벽이 되어
지나간 어느 시간대에
조심스레 물러나리
난
그저 기억만 할라네
자네를.
(1990.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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