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1 (1980년~1990년)

고 박수환전에

시를 쓰는 공인중개사 조태식 2010. 12. 9.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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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

말라

기억치도 말며

생각조차 말라

길디 긴 망각의 여울목을 소리 없이 갈려거든

목쉰 통한이야

지나온 서른 두해동안 곳곳에 밭았는데

가진 것 없이 버릴 것이야

밤이면 밤이 되고

새벽이 오면 그렇게 새벽이 되어

지나간 어느 시간대에

조심스레 물러나리

그저 기억만 할라네

자네를.

 

(1990.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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