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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아름다워 보이는 건
있어야 할 자리에 있다는 것
비 오는
하늘을 보노라면
가슴을 타고 내리는 잿빛 숨결
아름다운 이들은
그들의 호흡으로 세상을 흐르고
잎들의 푸르른 生氣에 빗방울도 춤추지만
비껴선
그 푸릇한 생명에
포근히 채워진 조화로부터 비껴서
비에 젖은
거친 숨결이 드러나고
각기 다른 세상의 벽(壁) 앞에 서면
삶이
마냥 아름답지만은 않다
비껴선 이들의 옅은 미소만큼이나.
2011. 4. 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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