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4 (2012년 ~ 2020년)/미공개작 A

시간(時間)을 태우며

시를 쓰는 공인중개사 조태식 2011. 4. 1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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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닥가닥

불기운을 뽑아

흐르는 초에 時間을 태우며

世上에 남아 깜빡이는 건

 

타고

또 타고

쉼 없이 타오르며

이 불꽃이 한 줌 연기가 될 때까지

 

맵싸한 내음

희미한 미소의 흔적으로

다 타버릴지라도

꺼짐이 아닌 남음이 두려울 뿐

 

世上 비치는

마음 밖 일이야

그저 태우고 태워서

활활 타오르고자 하였음을.

 

(2011. 4. 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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