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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줌
바람으로 가면
바람이 막고
한 줄기
눈물로 가면
눈물이 가로막아
부지간(不知間)
方向없이 휘돌아
용오름도 못되는 돌개바람이 되어
가쁜 숨은
안쪽을 타고 오르고
냉정한 현실은 바깥으로 내려와
돌고 돌아
하늘을 향해 가슴 내미는
찰나(刹那)의 소용돌이에 기대어
순간(瞬間)을 살아
속이 비어야만 존재하는
돌개바람의 차분히 감겨진 눈을 본다.
2011. 4. 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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