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4 (2012년 ~ 2020년)/"섬" - 자전적 연작시

섬 3 - 기도(祈禱)

시를 쓰는 공인중개사 조태식 2011. 5. 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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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도(祈禱) -

 

내게 남은 것은 눈물밖에 없습니다

 

지금까지

내가 한 것이라곤

눈물을 흘리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남은 날 동안

내가 할 수 있는 일 또한

눈물을 흘리는 것 外에 또 무엇이 있겠습니까

 

소리 내어 울었건

숨 죽여 울었건 간에

항시 넉넉한 것은 눈물이었습니다

 

이제

새삼스레 기도를 하는 것은

흘려야 할 눈물이 많이 남았기 때문입니다

 

부디 남김없이 다 울고 갔으면 좋겠습니다

눈물 한 방울 남지 않은 그런 삶이었으면 합니다.

 

2011. 5. 31 (화) 오전 8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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