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 런닝머신(Runningmachine) -
한걸음 앞으로
사선(射線)에 올라선다, 비장한 각오로
이제는 표적이 되어버린 이 썩을 놈의 몸뚱어리
겨우 오십년 세월에 生死의 對敵이라니
나약한 정신이 허물어지는 육체를 향해
총구를 가눈다, 곧바로
네 심장을 관통할 사로(射路)를 따라 정조준 하며
여기까지다
더는 타협도 하지 않으리라
지금껏 네가 보아왔던 물렁한 내가 아니다
말로만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사선(死線)을 맞닥뜨린 듯
사선(射線)에 올라선다, 한걸음 앞으로
갑작스레 떨리는 다리
이 썩을 놈의 몸뚱어리, 역시 만만치 않다
조금만 양보를 해도 괜찮지 않을까
어차피 단발이 아닌 놈이 쓰러질 때까지 연발을
쏴야 할 테니까, 초점이 흔들린다
이 망할 놈의 형편없는 총(銃) 같으니.
2011. 6. 13 (월)
반응형
'자작시4 (2012년 ~ 2020년) > "섬" - 자전적 연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섬 7 - 역광장에서 (0) | 2012.06.30 |
---|---|
섬 6 - 정욕(情欲) (0) | 2012.06.28 |
섬 4 - 시작(詩作) (0) | 2011.06.01 |
섬 3 - 기도(祈禱) (0) | 2011.05.31 |
섬 2 - 본능(本能) (0) | 2011.05.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