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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땐 그랬었지 ]
내 나이 스물 이전에는
눈물이
너무나 맑고 투명해
똑 똑 떨어지면 그대로 수정도 되고
진주도 되는
스물이 넘어가며
마음이 아파
멍울진 자국마다
훗날 돌아보면
진한 꽃내음이라도 남을 줄 알았는데
서른 즈음하여
세상은
나를 따라다니며
자꾸만 어깨에 손을 얹더니만
변하고 또 변하고
마흔이 지나가며
너도
나도
시간이 가져가는 간격만큼
멀찍히 서서
그래도
오십이 넘어가면
말하지 않아도
눈으로 알고
멀리서도 마음이 먼저 쓰다듬는
그런 친구가
하나쯤은 있을 줄 알았다
내
나이
육십을 바라보며
지금은
어떤 눈으로
세상을 보고 있는건가
그리고
이제까지 떠올리려는 것이
무엇일까
그게 무엇이었을까
(2017.12.03 오전 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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