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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군가의 죽음]
드륵
문자가 왔다
잘 알지만, 그런 줄 알고 있었는데
한 때 소원해 섭섭한 맘 없지 않아
한데
갑작스레 문자로 그가 왔다
''부고 알림
모월 모일 지병으로 별세''
드륵
한 줄 문자로
20여년 인연이 간단히 정의되고
아파 보여서
아플거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아쉬울 때는 서운하기만 하고
아프다 하기에
한 번 가보기를 생각치 못했다
그냥 예전처럼
불쑥 오겠거니 했다
그렇듯
한 줄 문자로 그가 왔다
난
잘 안다 생각했던
결코 알지 못했던 그에게
단 한 줄의 문자도
이제는
보내지 못한다
나의 어리석음과 자만의 탓으로
(2018년 08월 30일 밤 11시 作)
P.S : ''김은수''를 기리며
(2018년 08월 29일 지병으로 별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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