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4 (2012년 ~ 2020년)/미공개작 A

누군가의 죽음

시를 쓰는 공인중개사 조태식 2018. 8. 31.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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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군가의 죽음]

 

드륵

문자가 왔다

 

잘 알지만, 그런 줄 알고 있었는데

한 때 소원해 섭섭한 맘 없지 않아

 

한데

갑작스레 문자로 그가 왔다

 

''부고 알림

모월 모일 지병으로 별세''

 

드륵

 

한 줄 문자로

20여년 인연이 간단히 정의되고

 

아파 보여서

아플거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아쉬울 때는 서운하기만 하고

 

아프다 하기에

한 번 가보기를 생각치 못했다

그냥 예전처럼

불쑥 오겠거니 했다

 

그렇듯

한 줄 문자로 그가 왔다

 

잘 안다 생각했던

결코 알지 못했던 그에게

 

단 한 줄의 문자도

이제는

보내지 못한다

 

나의 어리석음과 자만의 탓으로

 

(2018년 08월 30일 밤 11시 作)

 

P.S : ''김은수''를 기리며

(2018년 08월 29일 지병으로 별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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