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5 (2021년 ~ )

[ 봄 밤(春夜) 2 ]

시를 쓰는 공인중개사 조태식 2024. 4. 1. 22:02

[ 봄 밤(春夜) 2 ]    

                                      조태식 作



망울진 목련이 하얗게 웃는 밤

강가의 바람도 느릿느릿 돌아보는
완연한 개나리의 노란 손짓

늦구나,
어설픈 몸짓이 안쓰러운 벚꽃

이렇게라도 봄은 오는가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별 하나 없는 창백한 밤하늘
갈 길 잃은 시선에

나의 봄(春)은 이러할진대
너의 봄(春)은 어떠할는지

눈앞으로 다가온 선거에
저 가려야 할 얼굴들이 더욱 빛나 보이는
이 밤
별도 없는 이 밤에

무심히 걸어가는 가난한 봄(春)

(24년 04월 01일.   밤 1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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