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 말들 】
조태식 作
세상에는 좋은 말들이 참 많다
너도 알고
나도 알고
때로는 너가 나에게
어떨 때는 내가 너에게
무심히 꺼내든 이 말들이
세상에 널린 그 흔한 말이
하필 이 시간, 이 자리에
너에게서 아님 나로부터
마른 겨울 잎처럼 가벼워
이리저리 날리다가
오늘은 너의 입으로
다른 무심한 날 불쑥 내게서 나오면
세상에는 좋은 말들이 참 많다
내 삶이 바삭이지 않는
조금은 촉촉했으면 하는 어느날
세상의 말이 아닌
나의 말이 있었으면 한다
그런 날이 오기까지는
. . .
(25.01.11 오후 1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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