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원 2일 차 】
【 입원 2일 차 】 조태식 作 창으로 어둠이 넘어온다 4층 창 밖에 선 내가병실 안의 나를 넘겨다 본다 너는 나를 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 난,창밖의 너를 보며오랫동안 가슴앓이를 한 내 지난 시절을 본다 노련한 변검사같구나, 너는 청년인 듯 중년이고, 중년인 듯 노년이 되는그러나 다시금 청년이 되어버리는 너 어둠이 가기까지 병실 안 불이 꺼지지 않으리라창밖의 너를 위해, 병실 안의 나를 위해 참으로 오랜만인가이렇듯 내일을 비워버린 오늘만 있는 시간이 지금 이 순간나는 창밖의 너를 만나 감당하지 못할 미련과 후회를 건넨다이 어둠이 가면 스러지고 말너에게 [25년 03월 09일. 일요일 밤 10시 35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