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3 (2010년~ 2011년 )/월간한울문학 출품작

새벽 인력시장

시를 쓰는 공인중개사 조태식 2008. 7. 4.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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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척이고 뒤척이다

밤을 새우고

새벽을 따라 거리로 흘러나왔다

시간은 뒷짐을 지고

골목 곳곳에서 어슬렁거리는데

한자리에 선 채

더이상 나아갈 수 없는 자들이

하나 둘 모여들어

다시금

어제와 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다

언제까지고 이 자리를 맴도는 이들에게

내일이란

이미 탈색한 세월에 불과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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