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가다 가다 지치면 멈춰서고
쉼이 길었다 싶으면 다시 가고
앞을 막아서면 돌아가면 되는 것을
고통의 순간이 오면 빨리 흘려버리고
기쁨은 오래 지속하려 하지만
시간은 멈추지 않고 저 홀로 가는 세월일지라
내일이 있다 말라
언제나 마주서는 건 오늘 바로 이 순간뿐
짧은 생 스쳐가는 그 어느 것 하나 가볍지 않음이니
눈물도 웃음도 시간위를 부유하는
깊디 깊은 고요의 미동에 지나지 않나니
가만히 자신을 거슬러 올라 침묵의 소리를 들어보라.
(2008. 09. 04 오전 7시)
반응형
'자작시3 (2010년~ 2011년 ) > 월간한울문학 출품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낯선 곳에서 (0) | 2010.11.12 |
---|---|
연(緣) (0) | 2010.11.08 |
새벽 인력시장 (0) | 2008.07.04 |
거듭나기 (0) | 2005.11.30 |
歸天 (0) | 2005.1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