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3 (2010년~ 2011년 )/월간한울문학 출품작

삶의 관조

시를 쓰는 공인중개사 조태식 2008. 9. 4.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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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 가다 지치면 멈춰서고

쉼이 길었다 싶으면 다시 가고

앞을 막아서면 돌아가면 되는 것을

 

고통의 순간이 오면 빨리 흘려버리고

기쁨은 오래 지속하려 하지만

시간은 멈추지 않고 저 홀로 가는 세월일지라

 

내일이 있다 말라

언제나 마주서는 건 오늘 바로 이 순간뿐

짧은 생 스쳐가는 그 어느 것 하나 가볍지 않음이니

 

눈물도 웃음도 시간위를 부유하는

깊디 깊은 고요의 미동에 지나지 않나니

가만히 자신을 거슬러 올라 침묵의 소리를 들어보라.

 

(2008. 09. 04  오전 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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