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2 (2005년~2009년)

기다림

시를 쓰는 공인중개사 조태식 2008. 8. 7. 07:34

가야 하는 이들은 서둘러 떠나고

기다림은 아직 그치질 않는데

 

인생의 모퉁이를 돌아갈 때마다

낯선 미지의 기대보다

알 수 없는 불안과 바닥없이 추락하는

절망에 절로 몸이 움츠려든다

 

홀로 왔다면

그리 빈 손 저으며 가면 될 것을

오늘도 메마른 길 위에서

멀거니 텅 빈 하늘을 쳐다본다

 

(2008. 08.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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