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 하는 이들은 서둘러 떠나고
기다림은 아직 그치질 않는데
인생의 모퉁이를 돌아갈 때마다
낯선 미지의 기대보다
알 수 없는 불안과 바닥없이 추락하는
절망에 절로 몸이 움츠려든다
홀로 왔다면
그리 빈 손 저으며 가면 될 것을
오늘도 메마른 길 위에서
멀거니 텅 빈 하늘을 쳐다본다
(2008. 08. 07)
'자작시2 (2005년~2009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A.M 5시 (0) | 2008.09.03 |
---|---|
새벽인력시장 2 (0) | 2008.09.02 |
가을의 문턱에서 (0) | 2008.09.02 |
인연 (0) | 2008.08.25 |
어둠이 내리면 (0) | 2008.07.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