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2 (2005년~2009년)

A.M 5시

시를 쓰는 공인중개사 조태식 2008. 9. 3. 07:56

A.M 5시

아직은 캄캄한 어둠이다

어슴프레 다가설 여명의 기미조차 없다

간간이 얼굴을 두드리는 차가운 빗방울에

짜릿한 전율이 전신을 훑어내린다 

 

한동안 머물러 익숙하리라 여겼건만

문득 문득 홀로 남겨진 듯

가슴속 싸한 냉기가 휘돌아 나가고

잡아줄 따스한 손이 있슴도 아니건만

이 질긴 기다림은 무엇인가

 

계절이 바뀌듯 시간은 쉼없이 흐르건만

시린 상채기 아물기도 전

자꾸만 헤집어 오는 기억의 잔상들

깊은 침묵의 소리 가만히 감쌀 때까지

멈추어 서 아직껏 어둠인양 미동조차 않으려네.

 

(2008년 9월 3일 오전 6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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