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찬기운에 가슴이 시리다
폭염의 기억은 간 곳 없고
온기에 온 몸이 절로 끌린다
몸에 새겨진 흔적은 이렇게 쉬 잊혀지건만
해마다 덧나는 마음의 상처는
갈수록 소록소록 새로이 무게를 더하네
힘겹게 넘긴 순간도
지나고 보면 아름다와 지는 것인가
속절없는 변덕에 기억은 추억으로 치장을 하고
지금 이 시간
돌아서면 그리워질 것인데
이토록 간절한 삶에 어찌 향기조차 남지 않으랴.
(2008. 09. 07 오전 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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