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2 (2005년~2009년)

삶에 대하여

시를 쓰는 공인중개사 조태식 2008. 9. 7. 07:52

가을 찬기운에 가슴이 시리다

폭염의 기억은 간 곳 없고

온기에 온 몸이 절로 끌린다

 

몸에 새겨진 흔적은 이렇게 쉬 잊혀지건만

해마다 덧나는 마음의 상처는

갈수록 소록소록 새로이 무게를 더하네

 

힘겹게 넘긴 순간도

지나고 보면 아름다와 지는 것인가

속절없는 변덕에 기억은 추억으로 치장을 하고

 

지금 이 시간

돌아서면 그리워질 것인데

이토록 간절한 삶에 어찌 향기조차 남지 않으랴.

 

(2008. 09. 07  오전 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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