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2 (2005년~2009년)

가을의 기도

시를 쓰는 공인중개사 조태식 2010. 12. 8. 15:03

 

 

 

 

언제까지 푸르기만 할 것 같이

 

 

하늘 향해 곧추 서 먼 곳 바라더니

 

 

어느새 누렇게 여물어

 

 

지그시 고개 숙이니 무슨 상념 그리 한가

 

 

 

높아만 가는 하늘 버려두고

 

 

낮은 곳 흘러가는 그대 視線

 

 

돌고 도는 세상살이 그러한 걸

 

 

가진 것 다 내어 놓을진대

 

 

 

여름내 그 뜨겁던 열정

 

 

한바탕 퍼붓고 지나는 初秋 빗속으로

 

 

가슴 한 켠 흔적만 남아

 

 

이제 묵묵히 가야 할 시간이다

 

 

 

 

가는 길 돌아보지 않게

 

 

때 이른 서늘한 바람 거두시고

 

 

지켜보는 이 함빡 웃음 짓도록

 

 

           뜨거운 한낮의 볕으로 마지막 이삭 영글게 하소서.

 

 

 

(2005. 09. 15일 새벽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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