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上에 存在하는 것은 그 어떤 것이라도 偏僻되지 않는다.
단지 보는 觀點에 따라 利도 되고 害도 되는 것이다.
故로 어떤 것에 대해 有益, 無益, 有害 또는 無害를 論할 때는 그 時點과 狀況을 봐야지
恒常하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이 자기 개인의 소견으로 무엇인가를 판단하고 그것을 고집스레 주장하는 것이
마냥 안쓰럽다. 만사가 무상하거늘 변하는 진리의 아름다움을 어찌 보지 않는가!)
觀念과 現實은 같은 길을 가는 同伴者가 아니라서 틈만 나면 자기의 勢를 誇示하려고 한다.
마음의 평정을 고요한 호수처럼 하려해도, 산다는 것은 無爲가 아니라 有爲이기에 그만큼의
상대적인 대가가 지불되어야 한다.
物質的인 不足이 精神的인 剝奪感을 가져옴은 당연한 일임에도 자꾸만 세상의 衡平性에
의문이 든다. 比較하는 相對的인 思考를 갖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分別智가 아닌 根本智를 가져함이거늘!
(성열이 대학등록금이 200만원이 넘는데 아버지인 내가 조금의 보탬도 주지 못하는 것에
자괴감이 들어서...)
옛 禪僧의 禪問答을 보니 도대체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물론 話頭를 이해 내지는 알음알이로 풀어보려는 생각 자체가 잘못임을 잘 알지만
그래도 마치 거대한 壁을 눈앞에 둔 것처럼 답답하니 캄캄절벽이란 말이 이런 것이다 싶구나.
나름 많이 닦았다 싶었지만 결국은 주관적인 분별심만 일으켰을 뿐, 아직 “나”를 버리지
않은 자아의 현란함에 속임을 당하고 말았음인가!
(2010. 1. 27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