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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무엇이고
정신은 무엇이고
의지는 무엇인가.
마음은
항시 변하고 흔들리기만 하고
정신은 있다가 없다가 부산만 떨다가
정작 있어야 할 때엔 마음이
저 홀로 휘젓는데.
항시 후회는 정신이 아닌
마음이 변덕을 부림이고
그 때 의지는 정신을 등지고
마음의 욕망에 힘을 실어준다.
정신은
오롯하게 서서 흔들림이 없어야 하고
제자리를 지키고 떠나지 않아야 하는데
수시로 마음에게 자리를 내어주니
의지가 없음이라
정신에 굳게 발을 디딘 의지가 이리도 힘들 줄이야
나는
오늘도 마음에 휘둘리고
믿었던 정신은 간 곳이 없고
거짓 믿음만 주어 삼키는 의지가
가만히 나를 조소하는구나
반복되고, 다짐하고
마음에 넘어가고 현실에 엎어져
자신의 나약함에 늦은 밤 잠 못 이루고
뒤척뒤척 후회만 곱씹는구나
지금은 그렇다 치고
또 내일엔 어떠할 것인가
다시금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을까
지금껏 지키지 못했던
정신과 의지가 나를 지탱하여 줄 것인가
지난 것은
이미 지났으므로 버려두고
앞으로 올 일은
아직 오지 않았으므로 뭐라 할 수 없고
바로 지금 이 순간
나는 어찌할 것인가, 그래 어찌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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