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3 (2010년~ 2011년 )

자성(自性)

시를 쓰는 공인중개사 조태식 2010. 10. 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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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디 

자성(自性)은 어떠한가!

밀면 밀려가고 당기면 끌려오되

스스로 가고 옴을 알지 못함이라


보아도 봄이 남아 있지 않고

들어도 들은 바가 없으니

마치 맹인이나 농아 같을지라도

무엇 하나 놓침이 없고 또한 얻음도 없다


모든 것을 다 아는 듯해도

하는 것도 없고

하고자 함도 없어

그저 아무런 생각 없이 우두커니 있는 듯하다


아!

나는 

나의 자성으로부터

얼마나 멀리 떠나 왔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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