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1 (1980년~1990년)

나에게 있어서

시를 쓰는 공인중개사 조태식 2010. 12. 9.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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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국이 생각나는 네 침실

휘장 한 끄트머리

지난 날

버려둔 마음들이 게 있어

이 밤도 잠 이루지 못하는

보헤미안의 눈빛마냥 사뭇 서럽구나

그리움으로 남기운

시간들이 있었다면

이제 성숙이란 명목으로 돌려 세우고.

수국이 생각나는 네 침실

아직껏 한 끝에 서서

무언가를 회상키엔

끝내 숨기운 진실이 게 있어

어제를,

내일을 위함도 아닐 것이다

한낱 부정치 못할 자신을 향한

약한 긍정의 의미일지도

지금의 성숙이 역겨울지도 모를 일이다.

 

(1986. 0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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