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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아 온 삶인데
壁
볼 수도 만져 지지도 않아
다만 느낄 뿐
왜인가
여기 날 막아 서는 건
넘으라는 건가 아님 돌아 가라는
돌아 갈 곳 없어
넘어 설 수도 없음이련가
이 자리 돌아 그냥 그렇게 맴 돌아도
살아 있는데 삶이 만져 지지 않아
내 안에
내가 없음인가
턱 턱 갈라지는 숨결이나마
간간이 새어 나오게
퍼석거리는 외침 입 안 가득 물고서.
(2005. 09. 28 새벽 3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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