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2 (2005년~2009년)

시를 쓰는 공인중개사 조태식 2010. 12. 9. 22:55

 

 

심연의 늪인냥

 

질척질척한 밤의 거치른 욕망이 사방에 넘실거린다

 

 

홀로 동그마니 남아

 

실낱같은 지난 기억 더듬으며

 

아래로

 

아래로

 

 

가쁜 숨 한참을 들이키면

 

향짙은 숨결 귓가를 돌아 목덜미 스쳐 내리듯

 

온 몸에 더운 땀이 삐져나고

 

 

 

한순간

 

가만히 눈을 떠보니

 

싸하니 박하향 그윽한 새벽이 열려온다

 

(2006. 04. 12 새벽3시가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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