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연의 늪인냥
질척질척한 밤의 거치른 욕망이 사방에 넘실거린다
홀로 동그마니 남아
실낱같은 지난 기억 더듬으며
아래로
아래로
가쁜 숨 한참을 들이키면
향짙은 숨결 귓가를 돌아 목덜미 스쳐 내리듯
온 몸에 더운 땀이 삐져나고
한순간
가만히 눈을 떠보니
싸하니 박하향 그윽한 새벽이 열려온다
(2006. 04. 12 새벽3시가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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