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이른 아침 짙은 안개를 쓸어가면
새벽 미명도 쓸려나고
곳곳에 너부러진
지난 밤 숱한 애환들이 먼지처럼 비산한다
눈물로 지샌 이들의
거친 한숨이
이즈러진 도시의 뒷길을 치달리고
난 새벽을 거슬러 밤으로 달리고
시간을 역주행
거침없이 나아가면
한순간 무중력 상태에 빠진다
활활 타오르던 욕망이
폭죽처럼 터져나간다
그렇게 시간의 벽이 내려앉는다
(2008. 06. 25)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