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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純白의 눈이
꽃보다 우아하게
바람보다 자유롭게
落下하는
그
천진스러움에
세상은
여전히 포근하고
난
다시금
꿈꾸는 人生이 된다.
2.
어둠은 살아오는 동안 선택하지 않은 무수한 길목을
뒷모습으로 막아서고, 다가가면 낡은 무성영화 필름마냥
툭툭 끊어져 내린다.
밤마다 그 길을 찾아 어둠의 門을 넘어서면, 꿈과 인생이
서로 맞잡고 너울거리는 幻花의 香氣에 취한다.
꿈은 모름지기 꿈이거늘
꿈이 인생이 되고 인생이 바로 꿈이 되는
그 어둠의 門 앞에서 마냥 꿈꾸는 눈빛이 된다.
3.
밤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터져 오르는 빛 무리
토막난 시간들이 쉴 새 없이 날아다니는 주검의 궁전
피라미드의 놀라운 예지가 번뜩인다.
주저 없는 결단, 걸림 없는 행위
모든 것이 허용되는 어둠이 거기에 자리한다.
꿈이 현재가 되고, 그 현재가 다시금 꿈을 꾸는
영원의 순환 고리를 잡고 神의 不在를 세운다.
오랜 시간을 침묵한 神에게 어두움과 밤의 놀라운
祈禱가 시작되고,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이 자꾸만
머리를 짓누르고 있다.
어둠의 門 안에서는 시간과 공간이 한 面에 펼쳐지고
가고 옴에 걸림이 없다.
꿈이기에, 꿈이 아니기에 폭죽처럼 터지는 어둠으로
내 祈禱는 듬성듬성 바람의 흔적으로 비어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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