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3 (2010년~ 2011년 )

송년(送年)

시를 쓰는 공인중개사 조태식 2010. 12. 3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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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의 이마엔 그저 그런 몇 점의 땀

아물지 않은 생채기는 오히려 화려한 마무리

飛上하는 날개 죽지는 墜落을 두려워 하지만

바닥에 고인 空虛, 잠시간의 침묵

저무는 시간의 어깨를 짚고 地平線 그 끝을 가누는 絶望

絶望 너머의 超然한 平等

완벽한 평등이 가져다 준 가슴 시린 寂寞함

 

 

눈(雪)이 내리고 내리고

大地의 四方엔 불거진 뼈가 희다

마디마디 갈라지는 삶의 足跡

뛰는 심장이 아니라 예리한 눈은 오히려 障碍인 것을

그저 가만히 보면 보여 지고

묵묵히 들으면 들려 지는데 부질없이 가슴만 뜨거웠음을

이제는 내려놓아야 할 시간

 

 

無始의 아득한 時點부터

그 自體로 다 이루어진 神의 섭리를 더 이상

어찌할 수 없는 자연의 완전한 造化를 가늠하기까지

매번

붉은 땀방울이 저무는 해의 이마에 맺혀 왔음을 안다

 

 

지금의 寂寞은 얼마나 가슴 아린 絶對의 平等이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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