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3 (2010년~ 2011년 )

시를 쓰는 공인중개사 조태식 2010. 12. 30. 16:18
반응형

 

 

十二月 十九日

여느 마굿간이 그러했을까

年末의 캐롤은 흐느적이고

텅 빈 주머니가 구세군 자선냄비를 넘겨보는데

 

가진 것 없는 이에게

無所有란 그 意味가 밉살스럽고

성탄과 자선은 무언가 異質的이다

그래서

詩를 쓰고픈 지도 모른다

 

詩가

절간의 말

한 끼의 발우로 씻을 수 있을까

 

가난한 이와

마음만 가난한 이가 同行하는

價値가 거꾸로 선 이 땅에서

예수와 부처가 나란히 머리를 숙이며

내 良心을 짚어온다

 

 

나는

詩를

자격이 있는 것일까

가난한 詩는

詩가 아닐진대.

 

2010. 12. 19 (일)

반응형

'자작시3 (2010년~ 2011년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송년(送年)  (0) 2010.12.31
기도(祈禱)  (0) 2010.12.30
삶에 대하여  (0) 2010.12.14
몽(夢)  (0) 2010.12.13
그들의 祈禱  (0) 2010.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