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4 (2012년 ~ 2020년)/미공개작 A

황사(黃砂)

시를 쓰는 공인중개사 조태식 2011. 5. 1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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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黃砂)가

西海를 건너고 있다

파도 위를 걸어서

 

“예수께서 깨어 바람을 꾸짖으시며 바다더러 이르시되

잠잠하라 고요하라 하시니 바람이 그치고 아주 잔잔하여지더라.

이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어찌하여 이렇게 무서워하느냐

너희가 어찌 믿음이 없느냐 하시니 저희가 심히 두려워하여

서로 말하되 저가 뉘기에 바람과 바다라도 순종하는고 하였더라.“

 

黃砂가 그런 바다를

꾸짖으며 훌쩍 건너오고 있다

믿음이 없는 이들은

문을 닫아걸고 심히 두려워하여

서로 말조차 건네지 못하는데

 

黃砂여

黃砂여

언제부터 흙바람이 그리도 두려웠던가

흙에서 태어나

흙으로 돌아가는 삶이라 하더니만.

 

2011. 5. 1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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