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4 (2012년 ~ 2020년)/미공개작 A

할 수만 있다면

시를 쓰는 공인중개사 조태식 2011. 5. 16. 10:23
반응형

앞으로만

가는 차를 탄다

다시는

돌아오지 못해도 좋다

끝없이 다가서는

미지(未知)의 환상과 두려움

그래서 더욱

살 떨리게 좋은지도 모른다

새로움과 생경함이

情의 끈적이는 설움보다 가뿐하듯

남겨질 마음도

돌아볼 아쉬움도 없으니

굳이 앞쪽이 아니라도 좋다

멈추지만 않는다면

어둠보다 더 검게

지워지는 음악을 틀고

돌아보지 않고

눈 뜨지 않아도

갈 수 있다면

그리 할 수만 있다면.

 

2011. 5. 16 (월)

 

반응형

'자작시4 (2012년 ~ 2020년) > 미공개작 A'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명(生命)  (0) 2011.06.20
잠(睡眠)  (0) 2011.06.14
생일(生日)  (0) 2011.05.13
황사(黃砂)  (0) 2011.05.12
통증(痛症)  (0) 2011.05.06